'학교건물 불안' 트위터 올린 학생, 명예훼손 혐의 조사 논란

2014. 8. 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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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ㆍ서지혜 기자] 학교 건물이 노후됐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해당 학교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글을 최초 올린 해당 학생이 극도의 심적 압박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 진명여고에 따르면 지난 5월 진명여고 건물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SNS에 게시되면서 학교측은 최초 등록자와 유포 과정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학생에게 이번주 목요일 출석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이다.

이 학생은 지난 5월~6월 3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실제로 당시 헤럴드경제가 찾은 이 학교에는 '낙석주의'라는 푯말이 붙어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이었고, 학생들은 "1,2학년 학생들이 쓰는 신관에도 크고 두꺼운 균열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건물이 흔들려 자습이 중단된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학생은 이같은 사실을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으나 학교 측은 "신관 건물은 2008년에 지어졌고, 지난 10일에 교육청, 감사원 등이 합동으로 건물 점검을 나왔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학교 측은 학교명예가 실추됐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학교가 재학생을 염두에 두고도 경찰 조사까지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이 야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A양의 SNS 글을 옮기며 "왜 정당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이 위협받아야 하느냐"며 학교를 비난하고 있다.

이상문 진명여고 교감은 이와 관련 "특정 학생인줄 알았으면 학교 내부적으로 대응했겠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의 점검을 받았고, 후속조치로 서울시 시설안전공단에서 정밀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초 제보자가 확인될 경우 향후 대응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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